[영국] 1~2일차: 대영박물관, 코벤트가든, 라이온킹 뮤지컬

독일에서 영국을 가던 날! 독일에서 영국까지는 루프트한자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뮌헨에서 런던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 정도 걸렸어요. 평소 미리 체크인을 하지 않아서 정말 오랜만에 창가 자리에 앉았는데 하늘이 너무 예뻤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는 거라 오랜만에 설레기도 했어요.

런던 가는 길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 제가 내린 터미널은 2 터미널이고 동생들은 4 터미널에서 내렸기 때문에 제가 데리러 갔습니다. 2 터미널에서 4 터미널은 그냥 안내판을 보고 따라가면 됩니다. 거리가 꽤 되긴 하지만 안내판이 잘 되어있었어요. 

런던 공항 도착!

엘리자베스 라인을 타고 숙소에 갔습니다. 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도 무려 25분을 걸어갔는데 정말 덥고 힘들었습니다.. 첫째날이라 체력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동생 2는 첫날부터 카드를 잃어버렸답니다..
런던에서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많이들어 걱정을 했는데 첫날부터 저희가 큰 캐리어를 끌고 가는 모습을 보고 도와주는 영국분들이 많아 감동받았어요. 저기 엘리베이터가 있으니 타고 가라고 한 청년, 어디까지 가냐고 길까지 안내해 주시던 아저씨 등등 

에어비앤비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급히 내려두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유럽에서의 첫 식사로 터키 레스토랑을 갔습니다. 지나가다가 동생 1이 맛있어보인다 해서 얼떨결에 들어간 곳이에요.
샐러드랑 치킨수프, Lamb rib, chicken wing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양이 그렇게 풍족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레스토랑인 거 치고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양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터키레스토랑 - efes

https://maps.app.goo.gl/WHjyFWi9LMzBZyHk8

Efes · 230 Mile End Rd, Stepney Green, London E1 4LJ 영국

근처에 있는 마트까지 야무지게 들렸다가 유럽에서의 첫째날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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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둘째 날, 런던은 365일 중 200일이 흐리고 비가 온다 했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맑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첫 번째로 대영박물관을 갔습니다. 유럽에 오면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나라별로 한 곳 씩은 가보고 싶었어요. 확실히 박물관이 크고 한국 전시관도 있어서 흥미롭게 보긴 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오디오 가이드를 안 한 게 조금 아쉽습니다. 

대영박물관

 

첫째 날에는 어두워서 런던에 온 느낌이 잘 안 났는데 낮에 돌아다니다 보니 너무 예쁜 런던 거리

런던 거리

점심을 먹고 소호거리에서 피시앤칩스를 먹었습니다. 런던 피시 앤 칩스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맛집 중 한 곳이었어서 그런가 한국인들도 곳곳에 보였습니다. 저희는 haddock하나와 chicken 1/2 세트를 시켰습니다. 아무래도 기름진 음식이다 보니 1인 1 접시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어요. 

Poppies Fish & Chips

사실 특별한 맛인 거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chicken 세트보다는 fish메뉴가 더 나은 거 같아요. 치킨은 한국의 옛날통닭 맛이고 닭가슴살이 너무 많아서 조금 먹기 힘들었습니다.

https://maps.app.goo.gl/PYAjfVt2yDkaoFt88

Poppies Fish & Chips · 55-59 Old Compton St, London W1D 6HW 영국

 

점심 먹고 소호거리를 구경했어요.  디즈니 스토어, m&m, 레고 등등 구경할만한 쇼핑 장소들이 많았습니다.

구경을 하고 힘들어서 들른 카페. 여러 카페들을 들렸는데 다들 만석이어서 그냥 빈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카페 전문점은 아니었지만 자리도 많고 공간도 넓어서 오래 있을 수 있었어요. 레드벨벳 케이크가 평소에 먹던 맛과 다르게 라즈베리 맛이 좀 강하게 나서 새콤했는데 맛있었습니다.

레드벨벳 케이크와 뱅오쇼콜라

Luci · 136 Long Acre, London WC2E 9AA 영국

 

개인적으로 런던에서 제일 크리스마스 느낌이 가득했던 코벤트 가든. 큰 트리도 있고 중간중간마다 노래 부르는 사람, 공연하는 사람 볼거리가 많았어요. 사람들이 다 같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데 너무 낭만적이었어요.

코벤트 가든

둘째 날의 마지막 일정으로 라이온킹 뮤지컬을 봤습니다. 런던에는 라이온킹 전용 극장이 있기도 하고 여러 지인들이 추천한 뮤지컬이기도 해서 라이온킹을 보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해리포터도 보고 싶었어요.

라이온킹 극장

라이온킹 뮤지컬

라이온킹은 아는 노래도 많았고 어렸을 때 보던 영화들을 뮤지컬로 보니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특히 어린 심바역할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7~8살 정도로 보였는데 어쩜 그렇게 연기를 할 수 있는지..

뮤지컬 시간 때문에 늦게까지 돌아다니다 보니 피곤했던 하루였습니다. 숙소 도착하니 거의 11시였다는.. 그래서 컵라면으로 굶주린 배를 채우고 곯아떨어졌습니다. 한 달 전의 이야기인데 블로그를 쓰다 보니 다시 새록새록 기억이 나네요.